김갑수 “78세 나훈아 비열해, 그 또래 노인들 왜 그럴까?”

문화평론가 김갑수, 최근 나훈아 발언 평가
은퇴 공연에서 '왼쪽' 발언으로 야권 비판
"가장 비열한 것…70~80대는 안 변한다"
  • 등록 2025-01-14 오후 1:34:26

    수정 2025-01-14 오후 1:34:2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가수 나훈아가 은퇴 공연에서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 여야를 모두 겨냥한 가운데,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비열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24~2025 전국 투어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뷔 58년 차 가수 나훈아. (사진 제공=예아라·예소리)
13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는 ‘열받은 김갑수 “나훈아는 교활한 노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MC 최욱은 “나훈아가 은퇴 공연장에서 내란사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지금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까 논란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갑수는 “비열한 거다. 중립적인 행보라기보다 자기는 어느 쪽의 편을 들고 있는데 입장 곤란할 때 저렇게 피해 간답시고 저렇게 한 거다”라며 나훈아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훈아가 78세다.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라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극기 집회 노인들, 집회까지는 안 나가더라도 한국에 사는 일반적인 70~80대 노인들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도 경험적으로 계엄령이 발동되면 민주주의 체제는 없어지고 개인의 인권, 자유가 사라지는 것을 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느냐’는 것이 이들의 제일 큰 인식”이라며 “이들에게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작동되는 현대사회가 굉장히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고 사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조선 놈은 강하게 때려잡아야 말을 듣고 그래야 나라도 발전했다’고 본다. 이분들은 한국이 최저 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오기까지 강한 독재자들이 강한 힘으로 조선 놈들을 때려잡아서 여기까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제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할라 했는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라고 말한 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발언했다.

이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등 야권에서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 논리로 지금의 현실을 이해해선 안 된다”고 나훈아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나훈아는 12일 서울 공연 마지막 회차 공연에서 “저것들 지네나 똑바로 하지 얻다 대고 어른이 얘기하는데 XX하고 앉어 있어”라며 정치권 반응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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