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제주에 인공어초 심어 탄소 감축한다

수산자원공단과 2㏊ 규모 해중림 조성
연 6만여t 탄소감축…어업 자원 증가도
  • 등록 2025-01-03 오후 4:26:40

    수정 2025-01-03 오후 4:26: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제주 앞바다에 인공어초를 심어 탄소 감축에 나선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지난 2일 제주 신촌리 앞바다에 크레인으로 인공어초를 투입하고 있다. (사진=중부발전)
중부발전은 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지난 2일 제주 신촌리 앞바다에 해양 탄소 흡수원(블루카본)인 바다 숲 조성을 위한 인공 어초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바다나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것이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블루카본도 탄소 배출량 감축 수단으로 꼽힌다.

중부발전은 국내 전력생산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발전 분야를 탈(脫)탄소화하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기존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의 발전 방식을 무탄소 발전원으로 대체하려는 노력과 함께 블루카본 등을 통한 탄소감축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앞선 지난해 4월에도 충남 보령 갯벌에도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한 바 있다.

중부발전은 해양수산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수산자원공단과 2023년부터 제주발전본부 인근 해저 지형 조사와 지역 어민 협의를 거쳐 이곳에 해중림을 조성키로 했다. 총 2헥타르(㏊·0.02㎢) 면적에 인공어초 32기를 설치해 해중림을 조성한다. 인공어초 1제곱킬로미터(㎢)당 연 337만톤(t)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6만~7만t의 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멀티 기능형 인공어초는 탄소를 흡수·저장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어 해양생태계 복원과 어업 자원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환경 조사와 온실가스 감축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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