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탈 엔비디아' 선언…SK하이닉스, 19만원 내줬다

[특징주]
애플, AI에 엔비디아 아닌 구글 프로세서 사용
엔비디아 밸류체인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약세
  • 등록 2024-07-30 오후 4:47:31

    수정 2024-07-30 오후 4:47:3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엔비디아 대신 구글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시장에 나서며 엔비디아 밸류체인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가 30일 급락세를 탔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6700원(3.43%) 내린 18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030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하자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31일(종가 기준, 18만 9200원) 이후 약 두달 만에 19만원선 마저 내줬다.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이날 8700원(6.33%) 하락한 12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 역시 지난 4월 22일(12만 7100원) 이후 약 3개월만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자사의 AI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축하는데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공개한 47페이지 분량의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FM)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뒷받침하는 AI 모델 학습에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Tensor Processing Unit)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TPU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기계 학습과 추론을 위해 특화한 자체 설계 커스텀 칩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 주요 AI기업들이 모두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은 부족해 현재 엔비디아의 칩 가격은 개당 3만~4만달러에 달한다.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큰데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BC 방송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자 등장은 SK하이닉스나 한미반도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며 이들은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묶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애플의 자체 AI 모델이 구글 칩을 통해 학습됐다는 보도 이후 관련 업계의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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