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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설립된 스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핵심 사업은 한국에서 하고 있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지난 1월 기준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건 중 국내 비중이 500만건에 달한다.
‘스피킹맥스’ 운영사 위버스브레인(구 스터디맥스)도 올해 초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로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덩달아 위버스브레인의 모회사인 위버스마인드도 2009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위버스브레인의 연결기준 매출은 1089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62%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를 운영하는 이팝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65억원으로 전년(7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8년 창업한 이팝소프트는 매년 2배씩 몸집을 키우고 있다. 말해보카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건을 넘었으며 지난해 하반기 국내 영어 교육 앱 중 가장 높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 기업이 일제히 성장세를 보이는 주된 요인으로는 AI 기술력 향상이 꼽힌다. 음성인식 AI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사용자의 발음이나 단어 오류 등을 짚어내고 난이도를 조절하는 정확도가 높아졌다. 이는 사용자의 참여율과 학습 완료율, 신규 가입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위버스마인드도 최근 베트남 호치민과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계열사인 위버스브레인은 이달 초 기존 스터디맥스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글로벌 AI 교육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어 학습 앱이 AI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원어민 회화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