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닛케이가 실시한 조사 가운데 최저치다.
반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는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한 59%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이 나쁘다’(52%), ‘지도력이 없다’(34%) 등이 꼽혔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월대비 9%포인트 대폭 하락하자 자민당 내부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한 간부는 “감세가 이뤄지는 것은 내년도여서 오랜 기간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권이 버틸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소득세 감세가 (지지율)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며 “내각의 정권 운영이 난국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민당 일각에서는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5%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초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외교 성과가 부각되면서 지난 4월에는 50%까지 올랐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가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26.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시다 내각의 감세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이 넘는 56%였고, ‘평가한다’가 31%였다. 감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단순히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서’(42%)와 ‘국가 재정 건전성이 우려돼서’(26%)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