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합의문 초안…‘손실과 피해’ 기금 계획 빠졌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의 합의문 초안에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보전하는 기금 조성 내용이 제외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OP27 (사진=AFP)

로이터가 공개한 초안은 ‘비공식’(non-paper) 자료로, 최종 합의문에서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초안에는 인위적인 기후 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나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내용이 빠져 있다. COP27 의제로 포함은 됐지만, 회원국들은 기금 마련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도국들은 이들 국가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보다 기여하기 위해 기금 마련이 필요한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초안에는 당사국들이 ‘손실과 피해’에 관한 기금 조율 문제를 처음으로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문구만 담겼다.

이외 초안에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 및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 단계적 중단이 포함돼 있지만, 석탄 이외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종류의 화석연료 사용 중단 또는 감축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인도, 유럽연합(EU) 등은 모든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감축에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