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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구글의 크롬이 국내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네이버(035420)가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IE)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9일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PC·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네이버 웨일의 점유율은 3년 전인 2019년 8월 5.48%에서 지난달 9.12%로 증가했다. 3년간 3.6%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지(edge·7.42%)를 앞지른다.
흔히 웹브라우저는 검색 등 인터넷의 서비스의 기반으로 여겨질 만큼 단기간에 점유율을 뺏어 오기 쉽지 않다. 북마크, 접속 기록 등 데이터가 남아 잘 갈아타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환 비용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는 크롬 등을 추격하는 전략으로 ‘사용자 친화성’을 내세우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인 약 6만4000명의 사용자가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웨일 연구소 기능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웨일연구소 공간에서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웨잍팀이 모든 의견에 피드백을 주면서 ‘같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웨일 스페이스는 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정리해두면 학생이 접근해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 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웨일 스페이스에서 제공되는 솔루션은 약 50여 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교육청, 부산교육청 등 전국 17개 교육청이 웨일 스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