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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신임 원내 지도부 회동을 열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검수완박 입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 문제와 관련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텐데 저희는 단순히 검찰의 권한을 빼앗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추호도 없다”며 “대한민국 권력기관을 정상화·선진화하기 위한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야당과 충분히 논의하겠지만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논의를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졸속이 개혁은 아니다. 제대로 된 개혁, 완성된 개혁을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수사권 조정 법안이 통과돼 시행까지 1년밖에 안 됐다. 이 제도가 안착했느냐, 문제점은 없느냐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아이 뭐, 말꼬리 잡는 건 아닌데”라며 웃었고, 박 의장은 “서로가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자세 말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양보를 하면 타협에 이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 의장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대한 검찰의 반발과 관련, “검찰의 집단적인, 공개적인 의견 분출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