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지마세요"…삼척시, 맹방 유채꽃밭 갈아엎는다

  • 등록 2020-04-03 오후 4:53:46

    수정 2020-04-03 오후 4:53:46

3일 강원 삼척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출입통제에도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트랙터를 동원해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봄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강원 삼척시가 유채꽃밭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꽃밭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강원 삼척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3일 오후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기로 했다. 이곳은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옛 7번 국도변에 축구장 넓이의 7.8배인 5.5㏊ 규모로 조성돼 있어 매년 강원 동해안 최대의 봄꽃 축제인 ‘삼척 맹방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앞서 삼척시는 유채꽃 축제를 취소하고 꽃밭 출입까지 통제했으나 시민·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상춘객은 통제를 위해 쳐놓은 줄을 넘어 꽃밭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척시는 “이런 모습에 상당수가 고령자인 마을 주민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춘객이 대거 찾아오는 이번 주말 전에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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