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엠코르셋 “60조 中 속옷시장, 점유율 1% 확보 집중”

원더브라 등 언더웨어브랜드 국내 유통…상장 추진
시장점유율 4위까지 상승…연평균 매출성장률 37%
상장 후 중국 진출 본격화…5~6일 수요예측 실시
  • 등록 2018-07-03 오후 3:34:10

    수정 2018-07-03 오후 3:34:10

문영우 엠코르셋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아시아 선두 언더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엠코르셋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언더웨어 시장은 60조원 규모로 현지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본격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문영우 엠코르셋 대표)

톱 모델인 미란다 커 광고 제품으로 유명한 ‘원더브라’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엠코르셋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국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문영우 엠코르셋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경쟁사업자대비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상장 후 이익 우상향을 시현할 것”이라며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수요자 니즈에 맞는 브랜드를 적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한 엠코르셋은 세계적인 언더웨어업체 HBI와 제휴를 맺고 한국과 아시아의 유력 브랜드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총 19개의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원더브라는 지난해 매출의 약 43%를 차지하는 주력 브랜드다.

회사는 사업 초기 TV홈쇼핑 중심으로 기반을 닦고 온·오프라인 영역을 넓혀왔다. 문 대표는 “대부분 국내 속옷회사는 오프라인 비중이 80% 이상이지만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브랜드 발굴과 육성은 물론 연구개발(R&D)·디자인 역량을 통해 온라인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브라프라닷컴, 원더브라몰, 플레이텍스를 차례로 오픈했다. 그는 “통상 영업이익률을 10%로 가정한다면 자체 온라인몰은 35%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며 “쇼핑몰의 직접 운영을 통해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7위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위까지 상승했다. 2003년 이후 별도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7%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58억원이고 영업이익률 8.1%를 시현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후 성장동력은 중국 시장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 티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중국 주요 온라인몰에 대부분 입점했다”며 “지난해 매출액은 15억원이고 올해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온라인시장 수요가 큰 중국 의류시장의 관심이 패션의류에서 점차 언더웨어쪽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10위권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데 중국 여성들의 언더웨어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5~7년 후 중국 시장점유율 1%만 확보해도 연매출 5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가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51만8500주다. 공모희망가는 1만100~1만1500원으로 총 254억3600만~289억62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상표권·브랜드 인수와 물류센터 이전, 해외 진출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폭을 넓힐 것”이라며 “2023년 아시아 선두 언더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은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미란다 커가 광고하는 원더브라 제품.(사진=엠코르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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