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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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비트코인 가치가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거품론을 주장했다.
실러 교수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서 어떤 가치도 보이지 않는다. 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교환 수단으로서 기능을 하지만 그 자체로의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러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실제 가치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기반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점차 자신들의 생각이 맞는지 의심하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매료되는 이유는 돈 자체가 갖는 미스테리 때문”이라며 “종잇장(지폐)도 가치가 있는데 다른 것에 가치가 있으면 안 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실러 교수는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미국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와 라스 피터 핸슨 교수 등과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