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단독주택시장에 베팅…전기유틸리티社 온코 인수도 합의

  • 등록 2017-07-07 오후 4:23:04

    수정 2017-07-07 오후 4:58:47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의 단독주택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신들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클레이턴홈즈는 콜로라도주의 택지개발업체인 오크우드홈즈를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레이턴홈즈는 이로써 오크우드홈즈가 소유한 1만8000개의 택지를 얻게됐다. 클레이턴홈즈는 지난해 미주리주에서 1200개, 테네시주에서 4000개의 택지를 각각 확보했다.

클레이턴홈즈는 고객이 주문한 조립식 주택을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 인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오크우드홈즈를 인수한 것은 단독주택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버핏은 예전부터 미국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택시장의 회복은 불가피하다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5월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택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상황은 3~4년 전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 바 있다.

버크셔가 최근 부동산 투자신탁회사인 스토어캐피털, 캐나다의 모기지 회사인 홈캐피털 그룹을 잇따라 인수한 것도 버핏의 긍정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클레이턴홈즈 외에도 벽돌과 카펫, 페인트 등 주택과 관련된 부자재를 만드는 회사들은 자회사로 갖고 있다.

한편 버크셔는 텍사스주 최대 송전업체인 온코의 모회사인 에너지퓨처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버크셔는 파산한 이 회사를 현금 90억달러에 산다고 밝혔다. 부채를 합하면 이번 계약은 기업가치 180억달러짜리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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