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1천명 "단오 체험왔어요"..9일 서울나들이

서울시-CTS 공동개발한 관광상품 ‘완판’
  • 등록 2016-06-08 오후 3:26:36

    수정 2016-06-08 오후 3:26:36

상하이지역 홍보이미지.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국 관광객 1000여 명이 단오인 9일 서울 남산 한옥마을을 찾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 중국여행사총사유한공사(이하 CTS)와 공동개발한 서울단오 관광상품이 완판됐다.

이번 관광상품은 한국과 중국 모두 친숙한 명절인 ‘단오’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창포물 머리감기, ‘단오선(부채)’ 만들기, 그네뛰기 등 한국 고유의 단오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체험행사 이외에도 여행사 지사별로 일정을 잡아 3~5일간 서울 곳곳을 관광한다. 9일엔 모든 관광객들이 남산골 한옥마을에 모여 서울의 단오를 체험하고 즐긴다.

이는 작년 8월 박원순 시장 등 서울시홍보단이 메르스로 침체된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 당시 CTS본사를 직접 찾아가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개발하는데 뜻을 모은 후 거둔 첫 번째 결실이다.

상품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기념해 쉐샤오깡(薛) CTS 총재가 직접 중국 관광객들을 인솔하고 이날 오후 2시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도 중국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쉐샤오깡 CTS 총재와 한·중 관광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축제ㆍ이벤트 등과 연계한 고품격 체험상품 개발ㆍ지원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원 ▷기타 한-중 관광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이어 쉐샤오깡 CTS 총재와 남산 N서울타워로 이동, 각자의 소원을 담은 자물쇠를 채우는 이색 이벤트로 서울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더할 예정이다.

10일 오전에는 서울시와 CTS 실무진들이 함께 회의를 열고 한·중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서울의 다양한 축제ㆍ이벤트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로 ‘한국관광은 저가관광’이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의 주요 여행사와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인들이 원하는 양질의 관광상품이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서울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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