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첫 친환경 전용 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HEV)의 상품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판매량은 당장 큰 폭으로 늘리기보다는 도요타 프리우스 같은 기존 HEV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게 일차 목표라고 했다.
| 이기상 전무.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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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7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아이오닉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신형 프리우스(4세대)와의 연비 비교 질문에 “국내 출시 전이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기준으로 프리우스(52mpg)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급 HEV 중 최고 연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은 엔진과 변속기, 모터와 배터리까지 모두 HEV와 이후 나올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했다. 감마 엔진 대신 카파 엔진을,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대신 6단 DCT를 쓴 것도 효율 극대화를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 전무는 “앞으로 아이오닉의 엔진과 6단 DCT가 세계적인 HEV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체 역시 최적화했다. 이 전무는 “초기 HEV는 트렁크에 배터리가 들어가 고객 불만이 있었다”며 “아이오닉은 뒷좌석 밑 공간에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말했다. 공간을 이후의 EV 모델까지 고려해 최적화했다고도 했다.
친환경 소재 사용도 극대화했다. 최진우 소형PM센터장은 “석유계가 아닌 천연소재 플라스틱을 사용해 질감을 높이고 헤드라이닝에도 사탕수수 같은 식물성 원료를, 페인트도 대두유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며 “친환경 이미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인 만큼 가격과 판매목표 등에 대해선 공식 석상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인 만큼 판매목표는 높지 않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아반떼, 쏘나타 같은 주력 모델이 아니다”라며 “판매목표를 높게 잡는 대신 프리우스 같은 경쟁 모델과 대등하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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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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