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를 사장에 발탁” LG 성과주의 바탕 파격인사

홍순국 전무, 사장으로 2단계 발탁인사
백상엽 부사장,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
  • 등록 2015-11-26 오후 2:05:49

    수정 2015-11-26 오후 2:05:49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26일 단행된 LG그룹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과감한 발탁인사다. 인사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LG그룹이 이번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과 자동차부품/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서 시장 선도의 성과를 낸 임원들이 그 대상자가 됐다.

대표적인 인사가 신설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맡게 된 홍순국 전무(생산기술원장)다. 그는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에서 2단계 발탁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LG 사업개발팀의 백상엽 부사장도 사장으로 발탁 승진해 신설된 시너지팀장을 맡게 됐다. 부사장에 선임된지 1년 만이다. 에너지 사업 전개 차원에서 울릉도/제주도 등 국내외 도서지역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ESS 사업의 본격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해 LG생활건강 부사장은 전무 3년차에 승진 대상에 오르게 됐다. 또한 LG 여성 최초 부사장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LG 관계자는 “생활용품시장 일등의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 대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은 전기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상봉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 및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을 맡게 됐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능력과 성과에 따라 중책 맡은 경영자 과감하게 발탁했고 CEO급은 계열사 이동으로 분위기를 쇄신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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