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대통령”

  • 등록 2015-11-25 오후 1:07:41

    수정 2015-11-25 오후 1:07:4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두고 ‘맨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경제 걱정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면서 자기 할 일은 안 한다. 위선이다’라고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파탄난 민생경제,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을 또 ‘남 탓,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성경 말씀에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구절이 있다. 박 대통령의 실상이다. 과연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고 있는 게 누구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12조원 추경 예산 통과에도 힘을 모았고 지금도 누리과정 예산, 전월세대책 등 민생경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중이다. 지금 국회 발목을 잡고 있는 게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야간 합의를 번번히 깨는 새누리당, 그 뒤에서 보이지 않게 조정하는 손이 누구인가. 박 대통령 아니었던가. 주거문제와 보육문제 등 민생문제는 등한시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만 매몰돼 불통의 우물에 빠져있는 분도 박 대통령 아니었던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남의 눈에 있는 티끌에만 집착하느라 정작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과오를 더 이상 범하지 말고 여야가 힘을 합해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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