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교복 값도 싸진다···경쟁입찰 참여키로

대한사립중고교장회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 동참 결정
국공립학교서 34% 가격인하 효과 보자 학부모 요구 봇물
사립 중고교 참여율 31%···“2학기 지나면 50% 넘을 것”
  • 등록 2015-07-22 오후 4:40:59

    수정 2015-07-22 오후 4:43:45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2학기부터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교복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전국의 사립 중·고등학교 교장들의 협의체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교장회)가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교장회는 22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 9일 열린 전국 16개 시·도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됐다. 교장회는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통해 교복 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인하되는 성과가 나타나 사립학교도 적극적으로 동참,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교복 학교주관 교복구매제도’는 중·고교 교복을 학교가 직접 경쟁 입찰로 일괄 구입토록 한 제도로 지난해 도입됐다. 교육부 조사에서는 제도 도입 후 교복 가격이 34%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가 첫 시행된 지난해 동복 평균가는 16만8490원으로 시행 이전(25만6925원)보다 8만8435원(34%) 인하됐다.

지난해부터 제도 도입이 의무화된 국공립학교는 가격인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제도 도입이 권장사항에 그친 사립학교의 참여율은 31.2%에 불과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의 사립 중고교 1553개교 가운데 484개교만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도를 도입한 국공립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복 구매비용을 지불한 사립학교 학부모들의 불만은 컸다. 김용호 교장회 정책연구부장은 “일선학교에서 학교주관 구매제를 도입한 학교의 교복가격이 하락하자 사립학교에도 도입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여기에 사립학교까지 제도 확산을 원하는 교육부에서 회장단 회의를 통해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결국 교장회는 학교주관 구매제도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16개 시·도 회장들이 각 지역에 돌아가 학교장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김용호 부장은 “오는 2학기부터 회원 학교들의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참여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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