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식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보다 8.7% 급등한 10만원, 신세계푸드는 10만8500원으로 이날만 13.28% 급등했다.
신세계인터는 2011년 11월 이후, 신세계푸드는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고지를 다시 밟게 됐다.
호재는 각각 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소비 침체 속에서도 해외 의류 브랜드 매출이 견조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신세계인터 주가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해외 직접구매 열풍 속에 뭇매를 맞았다. 국내 대표 해외 의류 브랜드 업체로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실제 통계상 매출이 실제 타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브랜드 부문은 신세계인터의 가장 수익성 높은 부문으로 이번 3분기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프리미엄아울렛 사업을 벌이는 신세계사이먼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법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이유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업종 내 최선호주 꼽았다.
게다가 최근 백화점 내 제과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SVN을 합병키로 하면서 덩치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이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다. 마치 SPC그룹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이 식자재 계열사들을 자회사나 관계사로 두면서 몸집이 커진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신세계인터와 신세계푸드가 10만원 대에 다시 진입하면서 신세계그룹 상장사들 중 10만원을 밑도는 계열사는 전체 7개사 중 신세계I&C와 신세계건설 두 곳만 남게 됐다. 신세계I&C 역시 9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어 신세계그룹은 고가주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