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으로부터 특혜를 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성실히 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은 계속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선 입장문에서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선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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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 심문에 맞먹는 시간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태 관련 뇌물수수 등 혐의로 심문을 받고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뇌물 전달 경위 등에 대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민간업자 남욱 씨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 실장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그간 공개되지 않은 다수의 물증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 측은 100여 쪽 분량의 반박 의견서, 혐의별 반론이 담긴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고 한다.
정 실장은 또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 수사는 살아 있는 권력으로 향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 실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이날 수사 관련 언급은 피했다. 다만 이 대표를 대신해 당 지도부가 나서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19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