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비야디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지분 133만주를 4700만달러(630억원 규모)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야디 보유 지분은 당초 20.04%에서 19.92%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비야디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에 매도한 것으로, 올 상반기 비야디는 36억위안(5억2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야디 지분 매각은 ‘시장에 큰 조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의 양 리우 회장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시작하는 일반적인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을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 침체와 중국의 소비 위축 등 불확실성이 많아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 역시 같은 이유로 매도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비야디 주식 2억2000만주를 취득했다. 이 투자 이후 수년 만에 주가는 600% 이상 급등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평가금액은 8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