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진행되는 제51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전이 역대 가장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10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기호 1번 이종린(58·사법연수원 21기), 2번 조현욱(55·19기), 3번 황용환(65·26기), 4번 이종엽(58·18기), 5번 박종흔(55·31기) 변호사다.
이종린 변호사는 경복고,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현욱 변호사는 부산동래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맡았다. 황용환 변호사는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지방변호사회 초대 사무총장, 대한변협 사무총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이중 조현욱, 황용환, 이종엽 변호사 세 후보가 앞서나간다는 평가다.
황용환 변호사는 보수 성향의 변호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이종엽 변호사는 청년 변호사들이 주축이 되는 한국법조인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들의 경우 마땅한 커뮤니티가 없는 반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시험 출신 변호사들은 ‘로이너스’ 커뮤니티를 통해 남다른 결집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종엽 변호사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이 많다. ‘합리적 중도’로 주목을 받는 박종흔 변호사, 지역 지지층을 갖추고 있는 이종린 변호사의 반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현장투표와 함께 전자투표가 실시 된다는 점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변호사는 “특별한 지지자가 없던 이들이 전자투표 병행으로 선거에 참여가 용이해져 이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기존 판세 분석은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다”며 “전자투표 특성상 젊은 변호사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수도, 대형 로펌이나 사내 시니어급 변호사들의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