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에 이어 기아차도 끝내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도미노 파업 우려가 현실화했다. 사진은 피켓 시위하는 한국GM 협신회.(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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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견기업연합회가 20일 최근 한국GM과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 결정에 대해 협력 업체를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인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이 현실화하고, GM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경제 회복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철저히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협력업체인 많은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살려달라’는 절규는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파업에 찬성한 73.7% 기아차 노조의 목소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부끄러운 숫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견련은 또 “일부 노조가 임금상승과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싸우는 시간에 많은 공사장과 편의점, 배달 알바를 전전하며 최저임금만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피와 땀을 쏟는 청년들의 일자리는 코로나19 앞에 무서운 속도로 소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이 살자’는 외침은 진보의 것도 노동의 것만도 아닌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삶을 서로 지탱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며 “재도약의 시너지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생산의 중추로서 엄중한 책무를 담당하는 노동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코로나19의 공포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노동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개별적 삶을 되살리는 결단을 통해 노동권의 진정한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적극적으로 나서 합리적 소통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