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푸른요양원 51명 확진…취약시설 '집단발병' 비상(종합)

병원,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계층 시설서 집단발병
청도 대남병원 같은 건물 요양병원서도 확진자 나와
기저질환 있는 환자 대부분…사망자 늘어날까 우려
  • 등록 2020-03-06 오후 3:19:51

    수정 2020-03-06 오후 3:50:4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진단검사가 마무리를 향해 가는 상황에서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집단 발병이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감염 취약계층이 주로 머무는 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해 추가 사망자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6일 오후 3시 기준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117명 중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의 절반 가까운 숫자다. 요양원 특성상 입소자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북 경산 행복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53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일 대비 7명이 늘어났다.

1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도 확진 환자 3명이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병원은 대남병원 집단 발생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되고 있던 곳으로 외부 접촉은 도시락 배달과 검체 채취를 위한 의료진 방문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5일 0시 코호트 격리 해제를 앞두고 환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며 이 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그 중 1명이 사망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소재 의료기관인 분당제생병원에서 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9명 중 의료인 등 종사자가 5명으로 병원 내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분당제생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현재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의 국민안심병원 지정 취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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