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외국인도 물렸다…하루 만에 손실 전환

FTSE 편입 이슈에 외국인 16일까지 112만주 순매수
주당 평균 매수가격 4만 9000원…평균 손실률 11%
  • 등록 2018-03-19 오후 4:08:29

    수정 2018-03-19 오후 4:08:2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퇴행성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개발 중인 네이처셀(007390)이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다. 최근 FTSE 지수 편입 이슈를 계기로 네이처셀 주식을 사담은 외국인 투자자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손절매 시기를 놓치고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네이처셀 주식 111만 7300주를 사들였다. 주당 매수 가격은 4만 9000원으로 511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 기간 네이처셀 주가가 87.34% 오르며 외국인 평가 이익률도 높았다. 하지만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하면서 손실로 전환했다. 이날 종가 4만3600원 기준으로 외국인 평가손실률은 10.9%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22만주 가량 처분했다.

이날 네이처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의약품 조건부 품목허가 반환처분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위한 임상2상시험 자료가 시험대상자 수와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대조결과 등이 부족해 허가를 낼 수 없다고 결론냈다. 관절염이 희귀질환이 아님에도 임상시험 참여자 수가 13명에 불과했다. 환자 관절부위가 개선된 자기공명영상(MRI) 영상결과도 있었지만 질병이 그대로 진행된 환자가 전체의 53.85%여서 효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심사했다.

네이처셀은 홈페이지를 통해 “효과가 낮다는 일부 위원의 지적은 회사가 제출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며 “한국과 미국에서 세 차례에 걸쳐 5개 병원에서 임상 결과 모두 일관적인 경향으로서 좋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1차 효과지표를 보면 90% 정도의 환자에서 치료성공률을 보였다”며 “조인트스템 투여 6개월 후 MRI 상으로 46.15% 환자의 연골이 재생됐고 1년 뒤에는 60% 이상 환자 연골이 재생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반박했다.

네이처셀은 중증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적인 구조적 개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식약처와 회의를 진행해 이의신청을 통해 재심사 추천과 임상3상 승인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의신청은 반려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할 수 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처셀의 줄기세포치료제 식약처 조건부허가 불발로 관련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네이처셀 개별 이슈인 만큼 관련주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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