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HC는 이집트 레드 히비스커스의 추출물을 활용한 ‘365 렏 세럼’을 최근 출시했다.(사진=AH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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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화장품 시장의 원료가 다양해지고 있다. 자연주의 열풍으로 국내산 식물 성분을 주로 사용했던 업계가 중동, 남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러 제품이 난립하면서 독특한 원료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각 업체의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HC는 이집트 레드 히비스커스를 주 원료로 하는 ‘365 레드 세럼’을 최근 출시했다. 레드 히비스커스는 항산화와 항노화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비스커스는 열대 지방에서 주로 나는 작물로 이집트에선 여신에게 바치는 매혹적인 꽃이라 불린다. AHC는 레드 히비스커스를 항아리에서 365시간 숙성한 후 저온 초음파로 추출해 히비스커스의 꽃잎 69장을 한 병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365 레드 세럼의 69%는 레드 히비스커스에서 추출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다. 이와 함께 안데스 산맥에서 채취한 ‘아마란스’, 항산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프랑스 ‘아비뇽 칸달로프멜론’에서 추출한 SOD, 히아루론산, 프로폴리스 등도 섞었다.
CNP는 브라질 내 청정 지역인 미나스제라이스 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 허브인 ‘바카리스’의 수액과 꽃가루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했다. CNP의 ‘그린 프로폴리스 에너지 리차징 에멀전’에 적용한 것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자랑한다. 브라질산 바카리스는 최상급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효능과 효과에 있어 인정받은 작물이란 것이다.
DHC는 올리브 오일의 종주국인 스페인산을 사용해 ‘딥 클렌징 오일’을 선보였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재배한 오일만을 사용했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내에서도 올리브 재배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유기농 인증 단체 CAAE 인증을 받은 유기농 올리브 농가와 단독 계약해 전통적인 압착 방식으로 소량 생산만 가능한 올리브 오일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필수 지방산과 비타민 E가 피부 외벽에 자연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을 잃지 않는 촉촉한 클렌징으로 마무리해준다.
아이소이는 불가리아산 1등급 로즈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 플러스’를 출시했다. 장미 3000송이에서 오직 1㎖만 추출된다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이 거뭇거뭇하고 움푹 파인 피부를 균일하고 맑게 케어해주고 손상된 피부에 천연영양 성분들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흔적이 남지 않도록 관리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제품 성분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나라별로 유명한 성분을 담은 화장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