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난소암은 임신·출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까다로워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족력이 상당히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한다면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부인암 검진을 챙겨야 한다.
◇ 증상 있어 병원 찾을 때면 대부분 3기 이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난소암으로 진료받은 20~30대 환자가 32% 증가(2,388명→3,145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연령대로 보면, 50~60대 폐경기 이후 여성이 49%로 가장 많았지만, 20~30대 젊은 여성이 17%를 차지해 가임기 여성이라면 난소암에 대해 주의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2%로 매우 양호하지만, 전이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42%에 불과하다. 즉 10명의 난소암 환자 중 6명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초기에 자각 증세가 없기 때문에 암이 진행돼 복부팽만, 구역감, 체중감소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면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는지 특징을 알아두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난소암 위험군 잘 살펴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만이 최선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다면 난소암 발생률은 18배나 높아진다.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비만인 경우 그리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다면 6개월마다 검진이 필요한데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를 실시하며 암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기경도 교수는 “난소암 환자 대부분이 전이된 상태로 내원해서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쳐 수술과 항암치료를 해도 좋은 예후를 장담할 수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이번 난소암의 날을 맞이해 난소암의 주요 특징을 이해하고 조기 발견만이 최선임을 인지해 가임기 때부터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