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48대 총학생회 ‘해시태그’ 학생들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본관 앞에서 ‘평생교육 없는 평생교육단과대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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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동국대 총학생회가 평생교육 단과대학(평단대) 사업 철회를 촉구하며 시한부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학 교수협의회도 평단대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평단대 사업)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이화여대의 평단 사업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사업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총장인 보광 스님은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방하착’(放下着·‘내려놓아라’는 의미의 불교 용어)의 심정으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평생교육이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이지만 전임 교수·커리큘럼이 없는 상태에서 두 달 만에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열악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으라니 ‘학위장사’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평단대 사업 반발 사태가 대학가로 번지는 데에는 교육부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교육부는 단과대학 하나를 한 달 안에 뚝딱 만들어내면 30억원을 주겠다는 식으로 일을 진행해 왔다”며 “국민 혈세를 반(反)교육적인 사업에 낭비하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동국대 제48대 총학생회 ‘해시태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불통행정으로 진행된 평단대 사업에 반대한다”며 본관 앞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