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시리아 평화회담과 관련해 반 총장과 이란 사이에 구두 합의가 있었으며 더 명확한 문서상 합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도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이란 정부가 기존의 견해를 뒤집는 바람에 이란의 시리아 평화회담 참가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전제조건만 요구하지 않는다면 시리아 평화회담에 참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한 외교관은 “시리아 평화회담에 이란을 초청하려던 반 총장의 시도는 혼동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반 총장이 이란의 시리아 평화회담 참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행 상황을 미국 등 관련 국가에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편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리더십과 관련해 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르웨이 언론에 유출된 2009년 작성된 메모에서 모나 율 유엔 주재 노르웨이 차석대사는 반 총장이 지도력이 약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며 그를 맹렬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