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탄탄해진 모회사…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등급상향

피치, 현대차·기아에 이어 그룹 금융 3형제 등급 올려
현대카드·커머셜 BBB+, 현대캐피탈 A-로
모회사 지원 여력 강화 반영
  • 등록 2024-03-04 오후 4:36:17

    수정 2024-03-04 오후 6:49:22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모회사인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급이 오른 것을 반영한 것이다.

피치는 4일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장기발행자등급(IDR)을 기존 ‘BBB’에서 ‘BBB+’로, 현대캐피탈의 IDR은 ‘BBB+’에서 ‘A-’로 한단계씩 상향했다. 등급전망으로는 모두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올리면서 후속 조치로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등급도 상향했다.

우선 현대카드에 대해 피치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브랜드 인지도 및 핵심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 강화로 올라갔다”며 “필요한 경우 모기업인 현대차로부터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에 기초해 현대카드의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카드의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다.

피치는 이어 “현대카드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카드 구매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데다 차량내 결제 시스템(ICPS)과 같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며 “현대카드의 거래 대부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와의 거래가 보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커머셜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유를 제시했다. 현대커머셜은 트럭·버스 등 상용차 구매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판매 상용차 금융의 40%를 담당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중소 부품공급사나 그룹 계열사 건설 프로젝트를 맡은 기업 등 현대차그룹 밸류체인 내에 있는 기업들로 금융제공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캐피탈의 등급상향 주요 이유로도 모기업의 튼튼한 지원 가능성을 꼽았다.

피치는 “최근 수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승용차의 40% 가량에 대해 현대캐피탈이 자금지원을 해왔다”며 “높은 수준의 경영연계를 고려할 때 모기업의 지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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