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엔(UN) 경제사회부는 ‘2023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5.3%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5.4%, 5.2%로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5.2%), 모건스탠리(5.1%), 씨티그룹(5.2%), UBS그룹(5.2%), 노무라증권(5.1%) 등도 올해 중국 경제가 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0%다. 코로나19 침체를 겪은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우려도 많았지만 대부분 기관들은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까지는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잇단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내수 회복세 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중국 정부는 최근 1조위안(약 183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인프라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내수 활성화와 부동산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 조치도 내놓은 바 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8일 한 회의에 참석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해 연간 5%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 내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신화 기자들에게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일화도 전했다. 신화에 따르면
중국의 장밋빛 전망은 계속되고 있지만 주요 지표를 보면 아직까지 불안한 점이 적지 않다. 지난달 중국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49.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이날 민간 체감 경기인 차이신 제조업 PMI가 11월 50.7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회복 국면을 보였지만 신규 수출지수와 고용지수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점도 문제거리다.
로이터는 올해 중국 경제가 팬데믹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항셍은행 차이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댄 왕은 차이신 PMI와 관련해 공장들이 더 적게 생산하고 더 적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데이터”라며 “국내 시장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