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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로 봐도 분양가가 오른 곳(36곳)이 절반을 넘었다. 각각 중국의 정치·경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주택 분양가는 전달보다 0.4%, 0.7% 올랐다.
기존 집값은 여전히 하향 추세지만 전달보다 호전됐다. 12월엔 70개 도시 중 63개에서 집값이 떨어졌지만 1월에 하락 지역이 57곳으로 줄었다. 반대로 상승 지역은 7곳에서 13곳으로 증가했다. 베이징(0.9%)과 상하이(0.4%), 선전(0.6%) 등에서 집값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는 정책 기조를 바꿨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런 우려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 대출 만기 연장 등 16개 부양책을 내놨다. 또한 각 지방정부도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집값을 띄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한 것도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아직 시장 회복을 논하기에 이르다는 전망도 있다. 민간조사에선 여전히 주택 거래량이 전년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수요에 대한 전망 악화로 인한 것”이라며 “이것은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