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네덜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반도체·원전 등 협력

尹, 1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6년 만에 관계 격상…장관급 대화채널 신설
경제안보 협력 강화로 공급망 안정 기여
北 도발 공동 규탄…'담대한 구상' 지지
  • 등록 2022-11-17 오후 6:19:32

    수정 2022-11-17 오후 6:19:3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공식 방한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격상과 반도체·원자력발전 파트너십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장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양국 관계 격상은 2016년 한·네덜란드 ‘포괄적·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6년 만이다.

양 정상은 또 반도체, 원자력발전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의 파트너십 강화에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세계적인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과 우리의 반도체 생산기업 간 협력을 포함해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네덜란드 측의 신규 원전 건설 추진계획을 고려, 양국 간 원전산업 분야 협력 촉진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 신설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국방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인식 아래 이와 관련된 포괄적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사이버·인공지능(AI)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 규탄과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네덜란드 측 지지 표명도 담겼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네덜란드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인태지역 내 협력 증진 및 우크라이나·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대응 관련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서도 러시아의 ‘일방 공격’을 규탄하는 동시에 우크라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 방침도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한·네덜란드 정상 반도체기업인 차담회와 사전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만찬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첫 순서로 열린 반도체기업인 차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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