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년반 만에 50주·100주 데드크로스…"더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50주 단순이평균선과 100주 간 약세 크로스오버
"과거 데드크로스 후 매물 강화…11월 바닥 다시 올 수도"
  • 등록 2022-08-23 오후 6:09:48

    수정 2022-08-23 오후 6:10:5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50주 단순 이동평균선(SMA)이 1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일종의 데드 크로스가 근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50주 SMA가 최근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결국 100주 SMA 아래로 내려가는 약세 크로스오버(Bearish Crossover)가 201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 이 같은 약세 크로스가 발생하면 시장 내에 약세 모멘텀이 강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이럴 경우 투자자들이 매도를 강화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 실제로도 앞서 2015년 4월과 2019년 2월에 이처럼 50주 이평선이 100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간 이후 매도 쪽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경험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과 50주 및 100주 이동평균선


이런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중 시장이 다시 한 번 6월 연저점을 테스트하는 약세장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델파이 디지털의 앤드류 크론 연구원은 “이전의 두 차례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이 해당 사이클의 최고점(정점)을 찍은 이후 59주와 53주에 각각 가격 바닥을 쳤다”면서 “이를 토대로 역산해 보면 비트코인은 올 11월 말 쯤에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해 2025년 8월에 다시 새로운 사이클의 정점까지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인데스크 측은 최근 비트코인 수익률은 각 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나 전통적인 시장 투자심리에 더 민감해진 만큼 과거와 같은 움직임이 반복될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65% 상승한 2만14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오랜만에 3% 이상 반등하며 1610달러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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