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여신부문의 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 다각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42.6%를 기록해 전년(33.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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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자이익(1조5070억원)과 순수수료이익(6670억원)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다. 또 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 △계절적 요인 등으로 6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조2981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하지만 지난해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전년(8.79%)대비 개선된 10.22%를 기록했다”며 “핵심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결실로 그룹의 이익체력과 펀더멘탈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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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도 대폭 늘렸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재무총괄임원은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 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국제 수준에 맞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이 보유한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소각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며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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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주문하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5886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1994억원)보다 무려 3892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그룹 관계자는 “선제적인 위험 관리를 위해 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코로나19 관련한 일부 여신의 건전성을 재분류해 약 264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카드 신용평가모형 변경과 관련해서도 약 3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전입하는 등 약 38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이 신규로 적립한 신용손실충당금은 1조1851억원으로 전년(1조434억원)대비 141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1년말 현재 KB금융그룹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조755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