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부산의 한 70대 남성이 언덕길에서 볼링공을 던져 200m가량 떨어진 안경점을 파손시키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 17일 부산 북구 한 언덕길에서 70대 남성이 10㎏짜리 볼링공(왼쪽)을 굴려 인근에 있는 안경점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사진=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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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부경찰서는 18일 A씨를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 55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언덕길에서 길가에 버려진 10kg짜리 볼링공을 던져 인근에 있는 안경점 유리창 등을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볼링공을 던진 곳은 15도의 경사가 진 내리막길이었다. 이 볼링공은 내리막길의 경사에 가속도가 붙었고, 200m 떨어진 안경점의 대형 유리창을 뚫고 점포 안 유리 진열장을 부쉈다.
현장에는 운행 중인 차량과 보행자들이 있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 (사진=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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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안경점은 대형 유리창과 진열장, 바닥 타일, 안경테 등이 파손돼 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뒤,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