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與野) 잠룡과 세계적인 경제학자가 코로나19 시대 경제위기와 기본소득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 원희룡(왼쪽) 제주지사와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 소득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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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제가 이재명 경기지사,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과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게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에 대해 기본소득 전도사라고 칭했다. 또 제레미 리프킨 이사장은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글로벌 그린뉴딜’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 역시 미래 비전과 기본소득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기본소득의 문제의식에도 십분 공감한다”면서도 “기본소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전국민에게 소액을 나눠주는 N분의 1 방식도 그 중 하나입니다만 저는 그건 국가재정은 다 잡아먹는데 복지효과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민기본보장을 위한 기본소득이 타당하다고 원 지사는 주장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청년과 아이들에게 투자를 집중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똑같이 나눠주고 똑같이 받는 것은 게으른 선택이라고 했다. 정교한 설계를 통해, 형편이 다른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이것이 보편이고 정의라고 믿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지사님의 주장에 귀를 열어놓고 제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쳐보겠다”면서 “딱지 붙이기, 갈라치기는 어차피 원희룡의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토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원 지사와 이 지사, 제레미 리프킨 이사장이 출연하는 100분 토론은 오는 10일 밤 11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