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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사옥에서 열린 리뉴얼 기념 행사를 직접 주재했다. 최 회장은 최종건 회장 동상에 절을 하고 고사를 지내며 “평소 구성원들의 근무환경이 노후화 되어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구성원들이 편안한 공간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혁신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4월 SK네트웍스에 19년만에 첫 출근하며 최종건 회장에 절을 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SK그룹의 모태기업인 SK네트웍스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후 최 회장은 1층부터 18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며 전 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최 회장은 취임 후 발빠르게 SK네트웍스의 사업을 재편했다.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패션부문은 지난 2월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에 3000억원을 받고 넘겼다. 지난해 3월에는 SK네트웍스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3102억원에 SK가스에 양도했다. 재승인에 실패한 면세점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도 선친의 유지는 받들고 있다. 최종건 회장이 마지막으로 인수하고 거주했던 워커힐 호텔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것. 우선 1977년부터 40년간 사용한 ‘쉐라톤’ 브랜드를 버리고 지난 1월부터 독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은 ‘그랜드 워커힐호텔’로 명칭을 변경했고, W호텔은 ‘비스타 워커힐호텔’로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다. 특히 그랜드 워커힐호텔에 신설한 키즈클럽과 키즈풀의 아이디어를 내는 등 새 호텔 사업을 최 회장이 직접 챙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 지난해 2월까지 0.45%였던 지분율을 6월말 기준 0.63%까지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