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F2016]안수현 대표 "부부가 함께하면 시너지 낼 수 있어"

이데일리 주최 제5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부부가 자기 전 걱정·고민꺼리 함께 공유 큰 힘"
  • 등록 2016-10-19 오후 3:09:55

    수정 2016-10-19 오후 3:09:55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6’에서 ‘소통과 경쟁, 함께 성장하라’를 주제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조희찬 신정은 기자] “어느정도 경력 쌓인 감독한테 ‘안됩니다’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린 부부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는 19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의 균형(Balance) 세션에서 남편이자 파트너인 최동훈 감독과 동반 참석해 본인의 가정생활과 직업관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풀어냈다.

안 대표는 남편인 최동훈 감독과 함께 지난 2009년 케이퍼필름을 설립하며 영화 ‘도둑들’과 ‘암살’을 각각 1000만 영화로 만들어 ‘쌍천만 부부’로 불린다.

안 대표는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빈 구석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다른 감독들에게는 쓴소리를 하지 못하고 알아서 하시리라 믿지만 부부이기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안 대표에게 최 감독은 소중한 술친구다. 안 대표는 “우리 부부는 자기전에 꼭 술을 마신다”며 “술을 마시면서 하루 종일 있었던 걱정되는 것들 고민거리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요리를 주로해주는데 아침에는 바쁘더라도 해장을 하기 위해서라도 꼭 차리게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에서 생기는 갈등도 담아두지 않는게 부부의 성공 비결이다. 안 대표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어도 출근을 같이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싸운 것을 잊으러 빨리 사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작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최 감독이 시나리오도 직접 쓰기 때문에 아직 바쁘지 않다”며 “감독님의 일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영화제작사 ‘신씨네’ 마케팅팀을 통해 영화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유학을 떠나 영화 이론을 배웠고,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영화 제작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4인용 식탁’, ‘너는 내 운명’의 프로듀서를 맡았고 ‘박쥐’와 ‘푸른소금’ 제작자로 참여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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