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모델 이은혜의 이야기, 그리고 '故 주다하의 추억'

  • 등록 2016-07-20 오후 3:27:52

    수정 2016-07-20 오후 3:27:52



[이데일리 이준우 PD] 2011년 데뷔 이후 모델, 라운드걸, 방송 등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싱모델 이은혜와의 유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숨기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그녀. 동료들이 생각했을 때 꼭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때론 쑥스러움 많이 타는 성격 탓에 팬들에게 애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항상 맘속으로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이하 인터뷰 전문 ---

Q.1 레이싱모델 입문 계기는?

원래는 제가 피팅모델을 오래 했었어요. 피팅모델을 하다가 우연히 소개를 받아서 F1에 나가게 된 적이 있었거든요. 2011년도였을 거예요 아마. 그때 평소에 느껴 보지 못한, 저는 정적인 사람인데 찢어지는 굉음부터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러는 게 충격 적이기도 했었고 나름대로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거든요. 그때 생각했던 거 같아요. 레이싱모델로 전향해야겠다, 그래서 전향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풀린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Q.2 레이싱모델 전 인식은?

제가 예전에 사진 찍는 취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레이싱모델을 하기 전에도 모터쇼를 많이 갔었거든요. 사진도 찍고 집에서 보정해서 올리고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예쁘다, 섹시하다’ 그게 다였던 거 같아요. 지금도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거기까지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 그런데 막상 모델이 돼서 이 안에 들어와 보니 그냥 예뻐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 예뻐서 모델 하는 사람들? 그런 개념이 아니더라고요. 정말 다들 너무 차를 사랑하고 서킷을 사랑하고. 나도 어느 팀의 일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는 걸 이제 와서 알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릴 보는 시선에 대한 안타까움도 동시에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막상 정말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좀 안타깝긴 하지만 그런 시선도 이해가 돼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

Q.3 레이싱모델 직업적인 매력은?

일을 하다보면 우리가 하는 거에 대한 피드백이 돌아오잖아요. 그게 다른 모델들에 비해서 저흰 현장에서 바로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그런 게 매력 있는 거 같고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대부분이잖아요.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저를 좋아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거 자체가 흥분되는 일 인거 같아서, 저는 모델 분야 중에 레이싱 모델이 제일 즐거운 거 같아요.

Q.4 레이싱모델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이벤트는?

아무래도 데뷔가 2011년 F1이었는데 그 이후로 더 이상 한국에서 F1이 열리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 해 정도 더했던 거 같은데. 그런 큰 대회, 다른 나라에서 정말 사랑 많이 받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 다는 게 아쉽고. 굳이 F1이 아니더라도 다른 국제 경기들이 한국에서 많이 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셔야 하겠죠.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긴 하지만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꼭 큰 대회들이 한국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5 주로 집에서 뭐하면서 지내나?

일은 스포츠와 관련된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원래 정적인 걸 좋아해요. 뜨개질을 하거나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거나, 손을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보통 그런 걸 하면서 보내는 거 같아요. 액세서리, 강아지 간식 만들고 늘 만들기만 하면서 지내는 거 같아서 나중에 레이싱 모델을 그만해야 될 시점이 오면 제 생각엔 아마 손으로 하는 일을 하고 있을 거 같아요. 가죽공예라던 지 배워 볼 생각이 있고, 보통 그런 거 하면서 지내요.

Q.6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성격은?

저는 인간관계든 일을 하는 거에 대해서든 간단명료한 걸 좋아해요.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중간에 애매한 거 별로 안 좋아 하는 편이고요. 직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할 말을 해야 하고 대신 뒤끝은 없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B형, 이런 성격 있잖아요. 거의 그런 성격에 가까운 거 같아요.

Q.7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드림카?

나중에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차? 그렇다면 콰트로포르테. 마세라티사의 콰트로포르테인데 저는 클래식한 걸 좋아해요. 느낌 자체가 너무 세련되고 도시적이고 요즘 차 같고. 그런 거 보다 좀 더 예스럽고 고풍스러움이 있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데 그러다보니 마세라티사의 모든 차들이 클래식하고 전통 있는 느낌이잖아요. 거기에 제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마세라티가 워낙에 사운드 쪽이 유명하기 때문에 꼭 나중에 사고 싶은 차라면 저는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 인거 같아요.

돈을 많이 벌어야겠네.

Q.8 이은혜가 가지고 있는 레이싱모델로써 강점은?

글쎄요. 자연스러움? 저는 원래 과한 걸 굉장히 꺼려하거든요. 과한 거 보단 부족한 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포즈를 취할 때든, 뭔가를 표현 할 때 좀 자연스럽게, 절제 하려고 애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레이싱 모델 하다보면 과하게 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한 매력도 분명히 있겠지만 저는 보기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런 게 저의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9. 故 주다하(레이싱모델)의 그리움

제가 처음 일 배운 게 故 주다하 언니한테 배웠어요. 2011년도 F1도 같이했었고 작년에 같은 팀이면서 계속 일을 같이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자주 만날 만큼 친했었고. 다하 언니가 오토in 인터뷰 했던 걸 본적 있는데 ‘정말 일을 사랑하는 모델로 기억 되고 싶다’ 그런 얘길 하셨었잖아요.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언니는 일을 사랑했고 서킷을 많이 사랑했었고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많이 앞장서 준 좋은 언니였고요.

얼마 전에 영암 가면서 일부러 들렀다 왔어요. 방명록도 쓰고 왔는데 가서 방명록 보며 느낀 게 ‘언니가 진짜 많은 사람들한테 예쁨 받고 사랑 받았던 그런 모델이자 여자였구나...’를 느꼈던 게 제일 많더라고요. 모든, 거기 계신 분들 중에서 제일 많이 방명록이 적혀 있는 걸 보고. 글쎄요, 보고 싶을 때는 많은데 언니가 지금 많이 외롭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아서 지금도 행복하게 뿌듯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언니 보고 싶어요.

Q.10.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목표는?

일적으로 꿈이라기 보단 차근차근 해가면 될 거 같고요. 일보다는 전 우리 동료들이 생각했을 때 꼭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가 되는 게 사실은 꿈인데 그게 쉽진 않은 거 같아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거 자체가.

**팬들에게 한마디

제가 애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참 부끄러워가지고... 많이 표현 못하고 쑥스러움 많이 타는 모델이라서 죄송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예뻐해 주시고, 정말 많은 모델 가운데서도 가장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마음으로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킷을 사랑하고 여러분께 감사함을 늘 느끼는 그런 레이싱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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