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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대만과 인접한 해역에 중국 최초 항모인 랴오닝함을 포함한 약 40척의 선박을 배치했다”면서 “라이 총통의 남태평양 순방 이후 군사 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랴오닝함은 지난 10월 대만을 겨냥한 군사 훈련에 참여했다.
양안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를 반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라이칭더의 하와이 경유를 안배해준 것을 엄중히 규탄하고,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 이후 네 차례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당시 미 하원의장 회동 등을 이유로 중국군은 대만 포위 훈련을 했다. 올해는 지난 5월 라이 총통의 취임 연설, 지난 10월엔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를 문제 삼아 중국군의 대규모 군사 훈련이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실제로 중국군이 대만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면 이례적인 동계 훈련이라고 짚었다. 소식통은 “연중 어느 시점에서든 대만을 공격하기 위한 훈련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최근 야간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악천후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도 숙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