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가을이라니.. 이번 달부터 '라니냐' 올 수도

이르면 9월부터 라니냐로 전환 가능성
현실화 땐…가을`기온↑` 겨울 `기온↓`
  • 등록 2024-09-11 오후 3:00:00

    수정 2024-09-11 오후 7:19:35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 현상이 빠르면 이번 달부터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라니냐로 전환될 경우 가을에는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겨울에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올 가능성이 크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엘리뇨·라니냐 전망. WMO는 9~11월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55%, 중립 가능성을 45%로 보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을 분석할 결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점차 낮아져 이르면 이번 달부터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은 해수면 온도의 편차가 -0.1도인 중립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차가워지는 현상, 엘니뇨는 같은 지역 수온이 따뜻해지는 현상이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감시구역이 조성돼 있는데 해당 감시구역 내 해수면 온도 3개월 이동평균이 평년보다 0.5도가 낮으면 라니냐, 반대이면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다고 본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최근 지구온난화와 중첩되며 세기가 점점 강해져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라니냐가 발생할 경우 무더운 가을이 계속되다가 급속도로 추운 겨울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가을철의 경우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떨어져 아열대 북태평양 지역에 강수량이 감소하게 돼 해당 지역에 대규모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게 된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이 늘어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반면 11~12월의 경우 일본 동쪽 저기압성 순환 강화로 차갑고 건조한 북풍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감소할 경향이 크다. 다만 11월의 경우 기온 상승 및 강수량 증가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남미 지방에는 가뭄이 들어 농산물 피해가 생기게 된다.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는 홍수가 빈번해진다. 동북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에는 겨울철 역대급 강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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