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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은 다음달 16~17일 AI반도체포럼(AISF)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만 국립사범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의 명문대 10개교 교수들을 초대해 AI반도체 연구·교육 협업과 인재 교류를 논의하는 것이 행사의 골자다. 이후 해당 대학 학생들에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에서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K-반도체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해외 대학 교수들에 보내는 초청장을 통해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은 반도체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저명한 연구자들이 이끌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대학 간 국제 협력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외국 학생들 입장에선 서울대에서 최고의 반도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향후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비롯해 국내 유수 반도체기업에서 근무할 가능성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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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이같이 파격적인 대책을 마련해 구체화하는 것은 국내 최고 명문대 서울대마저도 국내 학생들만으로는 인재 확대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대를 비롯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양대는 정부 지원을 토대로 지난해 AI반도체 대학원을 출범 시켰지만, 여전히 전문 인력을 충분히 양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대학 반도체학과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진 상황이다. 주요 산업 현장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인재 유출도 악재로 작용하며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외국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기에 반도체 산업 이해도는 높다”며 “학교뿐 아니라 인력 부족을 체감하는 기업에서도 외국 인력 수급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