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복귀하면 어떤 역할을 맡을지 묻는 말에 “2000년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과 5번 선거를 치러 져본 적 없고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대표 선수로 가장 많이 나선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당을 위한 희생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말보다도 행동이고 남보다 저부터 중요하다”며 “저 자신의 유불리나 울타리만을 고수하는 생각은 저부터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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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선대위원장이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원 장관은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구체적 문제는 임무를 마치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당과 의논하면서, 언론인과도 상황을 나누면서 한 발 한 발 걸어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당이 혁신하고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겉으로 볼 땐 모자라 보인다”며 “국민이 절박한 마음을 갖고 정권을 바꿨으니 지지했던 국민의 마음과 국민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담아내고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는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려면 혁신 없인 안 된다. 혁신위나 당 지도부나 혁신을 외면하는 결과는 감히 있을 수 없다”고 봤다.
전광훈 목사도 보수통합 대상이냐는 취재진에게 그는 “보수 통합은 대선 때 대통령을 지지하고 함께했던 정치 연합이 한 계층이라도 더 넓어지는 것이 좋은 정치”라며 “제 시선은 보다 중도를 바라보고 있지, 보수 내 여러 집단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민할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지를 두고 원 장관은 “이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집권 연합했던 세력은 차이를 넘어 연합한 것”이라며 “연합 안 되는 정치의 상대방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가 운영과 국민의 최대 나은 삶을 위해 접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다. 보수통합, 나아가선 중도 확장·연합, 다른 세력 간에도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정치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