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빠는 죽은 내 아들" 60대 스페인 배우 폭탄선언

아들이 죽기 전 냉동한 정자·대리모 →아이 얻어
"형제자매 만들어 줄 생각도 있어"
  • 등록 2023-04-06 오후 4:33:49

    수정 2023-04-06 오후 5:05:1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리모 논란’으로 나라를 들썩인 스페인 국민 배우가 아이 아빠의 정체가 죽은 자기 아들이라고 밝혀 또 한 번 스페인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아나 오브레곤이 대리모를 통해 품에 안은 아이를 공개했다. (사진=Hola)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68세의 나이에 대리모를 통해 딸을 얻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아나 오브레곤이 아이의 친부를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대리모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그는 일부 지역에서 이를 허용하고 있는 미국에서 아기를 품에 안았다.

오브레곤은 매거진 ‘올라’ 인터뷰에서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3년 전 암으로 사망한 자신의 아들 알레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는 내 딸이 아니라 손녀”라고 했다. 이어 살아생전 자손을 남기고 싶어 했던 아들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며 출산 과정을 설명했다.

오브레곤에 따르면 그는 아들이 암 치료 시작 전 냉동해 둔 정자와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손녀’ 아나 산드라를 얻었다. 그는 산드라에게 형제자매를 만들어 줄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나 오브레곤은 아이의 친부가 죽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사진=Hola)
오브레곤은 “아이는 알레스의 딸이다. 아이가 크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자기 아빠가 영웅이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입양 절차가 복잡해 최대 15년까지 걸리는 점, 할머니의 손녀 입양이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는 점 등이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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