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공시지가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코로나에 가격 꺾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3.3㎡당 6.2억
명동 일대 공시지가 일제히 하락
필라 서울점·서초동 통영빌딩은 새로 10위권 진입
  • 등록 2021-12-22 오후 2:52:02

    수정 2021-12-22 오후 7:48:4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19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명동 일대에 불황이 닥치면서 지난해보다는 땅값이 떨어졌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022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열람을 시작한다. 표준지란 공시지가가 책정되는 전국 3459만필지 가운데 필지별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이다. 올해는 54만필지가 표준지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단위면적당 땅값이 가장 비싼 땅값은 내년에도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차지하게 됐다. 내년 이 부지 공시지가는 3.3㎡당 6억2370만원으로 책정됐다. 총 면적(169.3㎡)으로 따지면 319억원에 이른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는 2014년부터 표준지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왕좌는 지켰지만 올해 공시지가(3.3㎡당 6억8145만원)과 비교하면 8.5%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침체에 빠지면서 땅값이 빠진 것으로 해석한다.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와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300.1㎡)도 지난해에 이어 각각 단위면적당 공시지가 2,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들 부지 공시지가는 각각 3.3㎡당 6억1875만원, 5억8905만원이다. 이들 부지 공시지가도 명동 상권 침체 영향으로 각기 5.8%, 6.5%씩 빠졌다.

내년 공시지가 상위 10위 표준지엔 명동2가 ‘필라 서울점(5위·3.3㎡당 5억5440만원)’ 부지와 서울 서초구 ‘통영빌딩(9위·3.3㎡당 4억1250만원)’ 부지가 새로 순위권 안에 들었다. 다만 통영빌딩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0.5% 오른 반면 필라 서울점 부지는 7.9% 내려갔다. 다른 공시지가 상위 표준지에서도 명동·충무로 일대에선 지난해보다 내려가고 강남권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2022년 공시지가 상위 10위 표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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