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19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명동 일대에 불황이 닥치면서 지난해보다는 땅값이 떨어졌다.
|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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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022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열람을 시작한다. 표준지란 공시지가가 책정되는 전국 3459만필지 가운데 필지별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표준이다. 올해는 54만필지가 표준지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단위면적당 땅값이 가장 비싼 땅값은 내년에도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차지하게 됐다. 내년 이 부지 공시지가는 3.3㎡당 6억2370만원으로 책정됐다. 총 면적(169.3㎡)으로 따지면 319억원에 이른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는 2014년부터 표준지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왕좌는 지켰지만 올해 공시지가(3.3㎡당 6억8145만원)과 비교하면 8.5%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침체에 빠지면서 땅값이 빠진 것으로 해석한다.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와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300.1㎡)도 지난해에 이어 각각 단위면적당 공시지가 2,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들 부지 공시지가는 각각 3.3㎡당 6억1875만원, 5억8905만원이다. 이들 부지 공시지가도 명동 상권 침체 영향으로 각기 5.8%, 6.5%씩 빠졌다.
내년 공시지가 상위 10위 표준지엔 명동2가 ‘필라 서울점(5위·3.3㎡당 5억5440만원)’ 부지와 서울 서초구 ‘통영빌딩(9위·3.3㎡당 4억1250만원)’ 부지가 새로 순위권 안에 들었다. 다만 통영빌딩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0.5% 오른 반면 필라 서울점 부지는 7.9% 내려갔다. 다른 공시지가 상위 표준지에서도 명동·충무로 일대에선 지난해보다 내려가고 강남권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 2022년 공시지가 상위 10위 표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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