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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장실습 중 사망한 전남 여수 특성화고 3학년 홍정욱 군에게 잠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홍군 친구들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홍군은 잠수에 대한 트라우마로 학내 스킨스쿠버 교육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홍군은 실습 열흘 만에 잠수작업 중 숨졌다. 수영을 할 줄 모르고 잠수 자격이 없었음에도 해당 업체는 홍군에게 수심 7미터의 바다에 들어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홍군의 친구 B군은 홍군에 대해 “실습생으로 전환된 뒤 혼자서 사고 요트를 몰거나 학생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많이 했다”고 증언했다.
이 의원은 “해당 업체도 고인이 잠수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며 “현장 실습으로 전환되기 몇 개월 전부터 오랜 시간 해당 업체에서 일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출석한 장석웅 전남교육감에게 고인을 위한 추모 공간을 조성해줄 것은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