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해 8월 10일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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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이 보고서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2000만 명에 달했을 때 작성된 것인데 중국 기원설을 연구하는 WHO 연구진이 얼마나 방해를 받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WHO팀은 해당 보고서에서 “2020년 1월 이후 우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조사가 거의 진행된 게 없었다”며 “중극 측은 파워포인트 발표나 다른 문서 자료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팀은 중국 당국은에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였던 2019년 12월 우한에서 확인된 174건의 확진 사례에 관한 세부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는 것.
때문에 조사팀은 과거 시점 사례를 살펴보는 역학조사의 한 방법인 후향성연구를 위한 로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WHO는 회원국들에 자료 제공을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 당국의 협력에 의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사팀 일원인 테아 피셔는 로데이터가 없어 심층 분석을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중국 측과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WHO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해 WHO나 주미 중국대사관에 확인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