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홀딩스 자회사, 유방암 임상 2상 데이터 공개…10명 중 6명 반응

종양 66% 축소… 수술 불가능한 환자 치료제 기대
  • 등록 2019-05-23 오후 2:50:40

    수정 2019-05-23 오후 2:50:4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알파홀딩스(117670)의 자회사 온코섹이 실시한 유방암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환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종양이 축소되는 등의 효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코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2상 초기 데이터를 23일 공개했다.

KEYNOTE-890 임상 2상은 면역관문억제제 및 표적항암제 등 1차 항암 치료를 받았음에도 효과가 없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키투루다’와 온코섹의 인터류킨-12 신약 ‘타보’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코섹이 발표한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12주 투여를 받은 10명의 환자 중 2명에서 부분반응과 4명에서 안정병변이 나타났다. 특히 부분관해가 발생한 환자 한 명은 종양의 66%가 축소된 것을 확인했다. 안정병변이 발생한 환자 중 3명은 20% 이상의 종양 축소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현재 시판중인 항암제에 일부 반응하더라도 재발이 많고 암의 진행이 빠른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제가 부족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 타보가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수술이 불가능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임상 데이터가 갖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임상 완료까지 긍정적인 임상데이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추가 승인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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