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재명 욕설 육성, 바른미래당 홈페이지엔 공개 안 한다"

25일 경기도의회서 기자회견 열어
"한국당 홈페이지 다운됐다지만…"
"이재명 공직선거 후보로서 결격"
  • 등록 2018-05-25 오후 12:15:12

    수정 2018-05-25 오후 12:15: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오른쪽)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수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25일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음성파일과 관련해 자당이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어제 한국당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욕설 음성파일 공개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떠나 이런 것이 정치 이슈가 되는 데 대해 안타깝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음성파일을 들어보니 시정잡배들이 하는 폭언을 넘어서더라. 이 후보 인성과 인격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공직선거 후보자로서도 결격 사유다. 이 후보는 석고대죄해야 하고 민주당은 이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들며 “후보 시절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묻지 마 투표한 결과 혼란이 왔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도정이 혼미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에 사퇴하지 않는다면 유권자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년간 헌법재판관, 대법관, 장관 등 무수한 청문회를 한 경험이 있는데도 이 후보처럼 많은 문제와 막말, 전과가 있는 이를 처음 본다”며 “성남시장조차 해서는 안 됐을 사람이다. 데이터와 증거를 갖고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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