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文대통령, 신고리 5·호기 공론화 절차 꺼냈을 때 반신반의"

  • 등록 2017-10-20 오후 3:54:05

    수정 2017-10-20 오후 3:54: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5·호기 공론화 절차를 꺼냈을 때 “반신반의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 대통령께서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절차를 꺼내셨을 때, 반신반의 했다. 좀 더 솔직해지면 생경하기조차 했다. 들어보기는 했지만 과연 숙의민주주의라는 실험을 통해 이 중요한 문제에 의미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혹시 무책임한 건 아닐까.공약을 함부로 버릴 수도, 이미 상당히 공사가 진행된 현실을 그냥 무시할 수도 없다는 대통령의 고집(?)에 따라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되었을 때도 믿음을 갖기가 어려웠다. 해답은 고사하고 끝까지 유지되기는 할 지 의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사진=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임 실장은 “오늘 3개월 여의 여정 끝에 나온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결정 발표를 지켜보면서 놀라움과 함께 경건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1987년 6월, 뜨거웠던 거리의 민주주의, 지난 겨울, 온 나라를 밝혔던 촛불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 공론화 위원회가 보여준 또 하나의 민주주의. 내 나라 대한민국과 그 위대한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은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청와대는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를 존중한다며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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